2025년 05월 16일(금)

하다 하다 살아있는 '고양이'까지 자판기에 넣어 판매하는 중국


중국 각지 쇼핑몰에 유행처럼 설치되고 있는 '반려동물 자판기'가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중국 매체 신문신보(新闻晨报)는 중국 쇼핑몰을 중심으로 '무인 반려동물 자판기'가 유행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 갇힌 고양이들은 오염된 물과 치워지지 않은 배설물과 함께 장시간 방치됐다.


해당 자판기는 동물매장과 연결되는 QR코드를 통해 운영된다. 구매자가 자판기에 붙은 QR코드를 통해 결제를 마치면 원격으로 문이 열리고, 알아서 고양이를 꺼내 가는 방식이다.


신문신보(新闻晨报)


좁은 공간 속, 많게는 두 마리씩 방치된 녀석들은 숨을 곳 하나 없이 투명한 유리창에 둘러싸여 쇼핑몰을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그대로 감당해야 했다.


나아가 일부 매장들은 "스마트 자판기를 사면 고양이를 준다"거나 "원격으로 문을 열어 직접 고양이를 데려갈 수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후 현지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쇼핑몰 측은 "자판기를 설치한 주체는 쇼핑몰에 입주한 매장"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자판기 제조업체 역시 "우리는 기기만 공급할 뿐 관리는 전적으로 애완동물 매장에서 맡고 있다"면서도 "자판기 내부에 환기 시스템이 설치돼 답답하거나 악취가 나는 환경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