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페라리 458 스파이더'를 인수한 지 단 1시간 만에 차량이 도로 위에서 전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차량 가격은 무려 약 4억 2,800만 원. 차주는 "10년간 모은 전 재산을 털어 샀다"고 밝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최근 X(구 트위터)에서는 일본의 음악 프로듀서 혼콘(Honkon)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께, 도쿄 미나토구의 수도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혼콘은 해당 차량을 인수하고 처음으로 주행에 나섰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 뒤쪽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놀라 정차한 그는 곧이어 차량 엔진룸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하자 즉시 대피 후 직접 신고했다.
불길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미 차량 대부분이 새까맣게 타버린 상태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듯 하다. 혼콘은 "페라리 인수한 지 1시간 만에 전소됐습니다. 이런 건 일본에서 나 혼자 겪은 것 같네요. 4,300만 엔이 사진 한 장으로 끝났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SNS에는 위로와 안타까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진짜 불쌍하다", "그래도 사람 안 다쳐서 다행", "불에 잘 탄다는 건 이 말이었나" 등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하고 슬퍼했다.
일부는 "이 모델은 예전에도 불탄 적 있지 않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실제로 '페라리 458 이탈리아'는 2010년, 주행 중 화재 발생 위험으로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이후에도 '488 GTB', 'J50' 등 다양한 모델에서 유사한 리콜이 있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에 외부 충돌 흔적은 없었다며, 엔진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정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