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5일(월)

"저희 셋 결혼해요"... 장난으로 전처·예비신부와 함께 웨딩사진 찍고 청첩장 돌린 남성


중국에서 한 남성이 두 명의 여성과 동시에 결혼한다는 청첩장이 공개되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두 여성 중 한 명은 남성의 전처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었다. 이들은 함께 웨딩 촬영까지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시나 파이낸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이저우성의 우 모 씨가 오는 19일 두 여성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청첩장이 온라인에 퍼졌다. 


청첩장에는 정장을 입은 남성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두 여성이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의 웨딩 사진과 짧은 영상도 유포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온라인에 유포된 우모씨의 청첩장 사진. (바이두)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진은 세 사람이 장난 삼아 촬영한 것임이 밝혀졌다. 논란이 커지자 예정됐던 3인 결혼식은 취소됐으며, 남성은 기존 계획대로 약혼자와만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결혼식 장소로 예약된 연회장 측도 성명을 통해 "이례적인 사안임을 인지한 후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예약 절차가 완료된 후 온라인을 통해서야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연회장 측은 "초기 예약 시 세 사람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사실을 고객 측이 알리지 않았다"며 중국의 일부일처제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건은 법적인 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세 사람이 웨딩 사진을 찍은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며, 실제로 결혼식을 치르지 않아 법적인 처벌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잘못된 정보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당사자에게 교육과 경고 조치를 했다.


중국에서는 일부일처제가 엄격히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러한 제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