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일본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맘스터치 1호 직영점은 오픈 1주년을 맞아 누적 방문객 70만 명과 매출 50억 원을 돌파했다.
이 매장은 작년 4월, 일본 맥도날드가 39년간 영업했던 자리에 들어섰으며, 올해 3월 기준으로 누적 방문 고객 수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도쿄돔을 15번 이상 채울 수 있는 인원이다.
맘스터치는 약 5억1천만 엔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일본 맥도날드의 연간 평균 매출의 약 두 배, 모스버거의 약 일곱 배에 달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성공은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QSR 경험 제공'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일본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인기 메뉴인 '치즈싸이버거'는 시부야 중심가의 평균 점심값보다 저렴하면서도 맛과 양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맘스터치는 한류 열풍 속에서 K-푸드를 강조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략으로 인기를 끌었다.
현지화 메뉴인 '치즈불고기버거', '허니갈릭싸이버거'는 일본인에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식 양념치킨인 '맘스양념싸이순살'은 치킨 메뉴 라인업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시부야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맘스피자'는 하루 평균 50판 정도 꾸준히 판매되며 시부야 맘스터치 매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팝업스토어와 공동 프로모션 및 삼양 불닭소스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 출시 등 K 브랜드와의 협업도 주목받았다.
맘스터치는 시부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냈다.
예를 들어, 단짠 소스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선호를 반영해 시부야점 한정으로 판매됐던 '불고기버거'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시그니처불고기버거'로 출시됐다.
또한, 업계 최초로 시부야 직영점 주방과 계산대 사이에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주문 후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명동점에도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맘스터치는 상반기에 하라주쿠에 직영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신주쿠와 이케부쿠로 등 핵심 상권에서도 추가 출점을 준비 중이다.
또한, 현지 가맹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초 첫 법인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에는 오다이바 복합쇼핑몰에 가맹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 외식시장에 직영점과 가맹점을 동시에 출점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며 "일본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춘 메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