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70세 유명 여배우, 먼저 세상 떠난 아들 정자로 대리모 출산... "아들 소원 이뤄주고파"


일찍 세상을 등진 아들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대리모 출산을 한 유명 배우의 사연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스페인 국민 배우 아나 오브레곤(Ana Obregón, 70)은 SNS에 아들의 냉동 정자로 태어난 손녀 아나 산드라(Ana Sandra, 2)의 방을 공개했다.


오브레곤은 "우리 공주는 이미 인형의 집 같은 방을 갖고 있다"며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Instagram 'ana_obregon_oficial'


분홍색과 흰색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산드라의 방 곳곳에는 각종 토끼 인형과 오브제가 놓였다. 


또 디즈니 공주 같은 드레스를 입고는 자신의 손도장이 찍힌 액자 앞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는 산드라의 모습은 영락없이 사랑 받는 손녀였다.


이날 그는 "아직 아들의 방에서 아무것도 건들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며 산드라의 아빠이자 자신의 아들인 알레스(Aless)를 회상했다.


Instagram 'ana_obregon_oficial'


앞서 그는 2023년 스페인 잡지 '올라'와의 인터뷰에서 "딸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내 아들이다"라며 손녀 산드라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털어놓았다.


늦은 나이에 대리모를 통해 얻은 딸로 알려진 산드라가 사실 희귀병으로 27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들 알레스의 딸이라고 밝힌 것이다. 생전 알레스의 꿈이 자식을 두는 것이었다고 한다.


당시 오브레곤은 "더 이상 알레스와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산드라가 내 삶을 다시 빛으로 가득 채웠다"며 대리모 출산을 비판하는 누리꾼에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나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일축했다.


Instagram 'ana_obregon_o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