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보행신호 종료된 횡단보도 건너는 '시각장애인' 발견하고 한걸음에 달려가 도와준 부부 (영상)


캄캄한 저녁, 보행신호가 끝난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각장애인을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도와준 부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주 배달하다가 아내가 시각 장애인을 도와드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내와 함께 배달일을 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 17분께 아파트 주차장에서 출차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횡단보도 앞 보행자가 눈에 띄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자세히 보니 시각장애인용 스틱을 가지고 계셨고, 스틱을 더듬더듬 짚으시며 길을 건너고 계셨다"고 덧붙였다.


보배드림


문제는 시각장애인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기 전, 보행 신호가 종료되면서 생겨났다.


A씨는 "저는 보행자분께 조심하시라는 의미로 경적을 울렸고 내려서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옆에 있던 제 아내가 저보다 빠르게 그 분께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는 시각장애인 보행자께 '빨간불이니 잠시 기다리시라'고 말하며 상황을 전했고, 옆에서 같이 신호를 기다려 줬다"고 전했다.


보배드림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시각장애인 보행자의 의사를 물어본 뒤, 그를 집까지 안전하게 배웅해 줬다.


아내의 따뜻한 마음씨에 A씨는 15년 전 아내와 결혼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멋진 부부시다", "존경스럽다. 잘하셨다", "눈물 나게 아름다운 부부", "실례가 될까 먼저 물어보고 도와주는 것까지 완벽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