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강조하며 경제 위기 극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전 장관은 14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앞 '천년 숲'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참배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과 함께 소회를 남겼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그와 똑같은 포즈를 취한 사진 한 장을 올리고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박정희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라고 적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이 땅에서 5천년의 가난을 몰아내고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룩했다"며 "지금 우리가 처한 글로벌 통상전쟁, 경제위기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은 더욱 빛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새롭게 앞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며 대선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의 사진과 메시지를 본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지자들은 호응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사진 너무 웃기다", "웬만한 코미디언보다 웃기다", "개콘 나가주세요", "문수형 수학여행 가심?", "손가락으로 뭐든 하시는 분", "이 분 블랙코메디로 이번 대선의 신스틸러가 될 듯" 등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하면 안 된다, 할 수 없다를 보여주는 분" 등 비꼬는 반응도 쏟아졌다.
같은 날 김 전 장관은 안동의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를 방문하고, 안동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프랑스 출신 고(故) 두봉 레나도(프랑스명 르네 뒤퐁) 주교의 장례미사에도 참석했다.
이처럼 경북 지역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출마 이전부터 범여권에서 거론된 후보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 장관직을 사임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 지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하는 행보는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