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편견·선입견 없앤다"... 우리은행, 직원 인사카드서 학력·출신지 모두 삭제


우리은행이 인사카드에서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항목을 전면 삭제하기로 했다. 능력과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14일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직원 인사카드에서 편견이나 선입견을 유발할 수 있는 정보를 없애고, 실무 역량에 기반한 인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정진완 은행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사이트


기존 인사카드에는 직원의 경력, 자격증, 수상 내역 등 실무와 직결된 항목 외에도 학력이나 병역, 출신 지역 등 업무와 무관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무의식적인 인사 편향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인사제도 개선과 함께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직원 스스로 연수 과정이나 자격증 취득 목표를 설정하는 '자기개발 챌린지'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질적인 자기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은 자격증을 다수 취득한 직원에게는 인사상 특별 우대와 포상도 제공한다. 실무 역량 강화는 물론, 직원 개인의 성장 스토리를 조직 차원에서 응원하겠다는 취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임원과 부서장 등 조직 내 리더들의 성장 과정을 공유하고, 실제 커리어 발전 사례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직원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원의 성장은 곧 은행의 경쟁력"이라며 "일 잘하는 직원이 제대로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의 인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도 "학력이나 출신지가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는 문화가 자리 잡히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된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공정한 기회와 평가가 보장되는 조직문화가 결국 자발적인 성장과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