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한덕수, 능력 있으나 대선에 출마할 때는 아냐"... 안철수의 견제구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6·3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4.14/뉴스1


안 의원은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덕수 대행은 능력이 출중하지만, 이번 대선에 출마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이 외교와 경제 전쟁 속에 있는 중대한 시기임을 강조하며, 한 대행이 국정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한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정권이 탄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권 대선 후보로서 탄핵에 찬성한 자신이 본선에서 승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탄핵에 찬성한 국민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뉴스1


부울경 공약 발표에서 안 의원은 부산과 울산, 경남을 글로벌 해양산업과 첨단 제조 혁신지대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부산에는 한국산업은행 본점 이전과 해외 금융회사 유치를 통해 해양 금융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사직야구장을 미래형 야구장으로 재건축해 복합스포츠 문화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밝혔다.


울산과 경남 거제에는 친환경 조선·해양플랜트 단지를, 경남 창원·사천에는 방산·항공우주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동남권 GTX 신설 및 광역도로와 철도 확장을 통해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고, 가덕 신공항 주변에 비즈니스와 물류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뉴스1


한편,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무회의에서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출마 요구에 선을 그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행의 출마론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 진영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경선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할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국민의힘 경선 참여 가능성이 낮지만, 출마론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경선 중요성을 강조하며 후보들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