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매일 양말 빨기 전 '냄새' 맡던 남성... 기침 안 멈춰 병원 갔다가 받은 충격적인 진단


양말을 벗어 빨래통에 넣기 전 냄새를 맡는 독특한 습관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화롱뉴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육군의과대학부속 서남병원이 의료진은 양말 냄새를 맡는 습관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긴 남성이 치료를 받고 회복해 퇴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환자 리씨는 평범한 사무직 근로자로, 얼마 전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약국에서 기침약을 구매해 복용했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눈이 충혈되는 증상까지 생기자, 병원으로 향했다.


의료진은 CT와 MRI 등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 량페이창은 "리씨의 오른쪽 폐 하부에서 이상을 발견했다"며 "기관지경 검사 결과, 폐 진균 질환인 '폐 아스페르길루스증' 진단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진료 과정에서 리씨는 의료진에게 자신의 특이한 습관을 털어놓았다. 그는 평소 양말을 벗은 후 냄새를 맡는 버릇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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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의료진이 환자의 양말을 검사한 결과, 양말에서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가 검출됐다.


리씨는 매일 양말 냄새를 맡으면서 곰팡이 포자가 포함된 먼지를 폐로 흡입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리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끝에 증상이 호전되어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량페이창은 "착용한 양말에는 주로 땀, 소금, 요소(유레아), 황색 포도상구균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 밀폐가 되면서 습하고 따뜻한 환경이 조성되어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말에서 나는 곰팡이 냄새를 맡거나 곰팡이 포자를 흡입하면 이것이 입과 코를 통해 하부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다"며 "특히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은 진균성 폐렴과 같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건강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좋은 위생 습관을 유지하고 의류를 정기적으로 세탁 및 소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양말과 신발은 자주 갈아 신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