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가 일상인 모나코는 운전면허 학원의 연습용 차량마저 엄청났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럭셔리런치스(Luxurylaunches)에 따르면 주민의 40%가 백만장자인 모나코에서는 '포르쉐 911'이 연습용 자동차에 불과했다.
흔한 슈퍼카로는 잠시도 시선을 끌기 어렵다는 모나코의 운전면허 학원은 연습용 자동차까지 고급으로 두고 있다.
실제로 모나코의 도로에서 부가티, 맥라렌, 롤스로이스 등의 슈퍼카는 낯설지 않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10대 학생들이 슈퍼카를 타고 유유자적한 일상을 보내는 것이 흔한 곳이다.
이에 모나코의 중심에 위치한 운전면허 학원 모나코 본 컨덕터(Monaco Bonne Conduite)는 지난달 31일부터 포르쉐 강습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학원 설립자인 폴 크로에시(Paul Croesi)는 단순 호객 행위가 아니라, 모나코에서 운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통과한 후 며칠 뒤 큰 엔진을 달고 나를 찾아왔다"면서 "60~80마력의 차량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젊은이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600~800마력의 차를 타고 나타난다"고 전했다.
크로에시는 "우리는 운전 강사일 뿐만 아니라 도로 안전 강사이기도 하므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제공하는 포르쉐 강습은 시간당 159유로(한화 약 25만 7,000원)이며, 단순히 시험을 통과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4초 이내에 0에서 100km/h까지 오가는 자동차를 책임감 있게 제어하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이를 4시간 동안 수강한 루이즈(Louise, 17)는 "포르쉐를 운전하는 것은 일반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영국계 투자이민전문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발표한 '2024년 세계 부자 도시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모나코는 주민 1인당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도시다.
모나코의 주민들은 평균 유동자산이 2,000만 달러(한화 약 294억 원)가 넘었고, 주민의 40% 이상이 백만장자였다.
이에 모나코에서 포르쉐를 기반으로 운전면허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사치가 아닌 현실적인 교육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