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수단이 8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미국의 전통적인 스포츠 문화로, 백악관은 매년 4대 프로스포츠 우승팀을 초청해 환담과 식사를 나눈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한 동부 원정 경기 중에 백악관을 방문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저스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무키 베츠는 백악관 방문을 거부했으나 이번에는 참석했다.
또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과거 투수교체 미스로 인해 트럼프에게 비판받았지만 이번 초대에는 응했다. 이날 다저스에서는 빠진 선수가 없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타니 쇼헤이를 극찬하며 그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C-SPAN이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오타니는 영화배우 같다"며 "작년에 모든 기록을 깼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작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기록한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타니는 백악관 오벌오피스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트럼프의 책상 위에는 'TRUMP'라고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이 놓여 있었는데, 이는 다저스가 준비한 선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날 야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참모들이 준비한 자료 덕분일 수도 있지만, 다저스를 치켜세우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워준 것은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