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美 전역에서 50만명 反트럼프 시위... 민주당, 트럼프 탄핵 추진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OUT!"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는 등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150여 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이번 시위는 워싱턴 DC,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서 1200건 이상의 시위와 행진으로 확산했으며, 총 참여 인원은 5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핸즈오프(Hands Off, 손 떼라)' 시위 모습 / GettyimagesKorea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방 공무원 대폭 감축 및 해고, 보건 예산 삭감, 대규모 관세 정책 등에 반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시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강한 반발감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골프장과 리조트에서 모금 행사를 개최하며, 머스크는 공무원 해고 등 트럼프의 논란적 정책을 적극 지원하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미국 외 유럽에서도 反테슬라 시위와 불매 운동이 확산하며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와 머스크를 함께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이들이 주도하는 정책에 강력히 반대했다.


이번 시위 역시 미국을 넘어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특히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트럼프를 내쳐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민주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美 민주당 앨 그린(Alexander N. Green) 의원 / GettyimagesKorea


민주당의 코리 부커(Cory Booker) 상원의원은 지난달, 25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연설을 이어가 연방 상원 역사상 최장 발언 기록을 세워 주목받았다.


부커 의원은 연설 이후 "이제 행동할 때"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앨 그린(Alexander N. Green) 하원의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핸즈오프(Hands Off, 손 떼라)' 시위에 직접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30일 내 발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성경 속 골리앗에 빗대며 자신이 "다윗이 되어 (탄핵안 제출 후) 찾아가겠다"고 선언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