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4일 권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60일 안에 치러질 조기 대선에 대한 발언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정치 시계는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 두 달 후면 대선"이라면서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결된 힘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는 모든 시민,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가장 강한 쇠는 가장 뜨거운 불에서 나온다고 한다. 오늘의 아픔과 시련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담금질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굳센 의지와 결기로 재무장하고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 내일은 반드시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의 파면 선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늘 헌재 판결을 계기로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그는 헌재의 결정에 아쉬움이 많다고 하면서도 "현재 결정은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이것이 바른 정치의 길이며 분열과 정쟁을 먹고 사는 민주당과 결정적으로 다른 우리 당의 진면모"라고 짚었다.
권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111일을 돌아보면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생각과 견해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 모든 차이를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헌재는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윤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