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얼마 냈을까?"... 국민연금 月 500만원 넘게 받는 '부부 수급자' 탄생


국민연금 수령액이 부부 합산으로 처음 월 500만원을 넘어선 사례가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 사진=인사이트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부부가 함께 받는 최고 연금 수령액은 월 530만5600원으로 집계됐다. 남편이 253만9260원, 아내가 276만6340원을 각각 수령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하는 노후 소득 보장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 제도 시행 이후 부부 동시 수급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남편과 아내가 모두 연금을 받는 부부는 77만4964쌍에 달했다. 이는 2019년 35만5000쌍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하지만 전체 부부의 월평균 수급액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작년 말 기준 부부 합산 평균 연금 수령액은 108만1668원에 불과했다. 연금 수급 규모가 개인의 가입 기간과 소득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노령, 장애, 사망 등 생애 리스크에 대비해 설계된 사회보험이다. 부부가 모두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하면 각각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한 배우자가 사망하면 ‘중복급여 조정’ 제도가 적용돼 남은 배우자는 본인의 노령연금과 유족연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복급여 조정은 연금의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도로, 한 사람이 두 가지 급여를 동시에 받는 것을 제한해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장치다.


국민연금은 소득 재분배 기능도 갖추고 있어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민간 개인연금과는 다른 공적 연금으로서의 장점이다. 공단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꾸준한 가입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노후 재정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