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입대하는 신병에게 6300만원 일시불 보너스"... 이 나라, 대체 왜?


체코 정부가 군 입대 신병에게 최대 6300만원의 상여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체코 의회는 직업 군인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신병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3개월간의 군사훈련을 마친 후 지급되는 상여금이 기존 25만 코루나에서 최대 100만 코루나로 인상된다. 

또한 주택 및 통근 수당, 해외 복무 보조금 등 기타 인센티브도 확대된다. 특히 대학 졸업 후 7년 이상 장기 복무를 약속할 경우 추가로 최대 45만 코루나를 받을 수 있다.


체코 군대는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작년 초 기준으로 체코의 현역 병사 수는 2만7826명, 예비군은 4266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체코는 2030년까지 현역과 예비군을 각각 3만명과 1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미국의 임시 국가 방위 전략 지침이 공개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체코는 징병제 부활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복무 연령대 청년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입대를 꺼리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체코 라디오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국이나 나토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자원입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단 6%만이 '반드시 입대하겠다'고 답했다. '고려해 보겠다'는 답변은 14%에 그쳤으며, 나머지 80%는 '입대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체코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청년들의 관심을 끌고자 한다. 이번 개정안은 병력 확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