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피부 가려움증+식은땀 증상 '챗GPT'에 물어본 20대 여성, 암 발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27세 여성 마를리 가른라이터가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챗GPT를 통해 혈액암을 진단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마를리는 식은땀과 피부 가려움증을 겪었으나 최근 아버지를 잃은 충격으로 인한 증상이라 여겼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 감소와 같은 건강 악화가 나타났다. 이에 마를리는 챗GPT에 자신의 증상을 입력했다. 


더 선


그 결과 혈액암일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받았다.


처음 챗GPT의 진단을 믿지 않았던 마를리는 피곤함과 가슴 압박감 등의 추가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왼쪽 폐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추가 검사 결과 호지킨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항암치료를 시작한 마를리는 "우리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몸이 불편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선


한편, 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조직의 세포가 악성 종양으로 변환되는 질병이다. 유전적 요인, 백혈구 과다 생성, 방사선 노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하나의 림프절에서 시작된 종양이 주변 림프절까지 영향을 미친다.


면역조직에 종양이 생기면 면역 반응이 변화하며, 암세포에서 나오는 물질 등이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피로감, 체중 감소, 피부 멍울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내에서는 2020년 한 해 동안 5959명의 림프종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호지킨 림프종 환자는 323명으로 집계됐다. 


심한 피로감과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호지킨 림프종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인공지능에게 질문하여 즉각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은 의료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