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피곤해 자는 줄 알았는데"... 치과서 '수면 마취' 받은 9살 소녀, 집에 갔다가 숨져


9살 소녀가 치과에서 수면마취를 받은 뒤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CBS 방송은 9살 소녀 실반나 모레노(Silvanna Moreno)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치과에서 수면마취를 받은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Sandiego County) 검시관실에 따르면 모레노는 지난달 18일 마취하에 치과 수술을 받고, 회복실로 옮겨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보호자에게 인계될 때까지 깨어나지 않은 모레노는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계속 잠을 잤다고 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로 옮겨진 모레노가 시간이 지나도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가족들은 911에 도움을 요청했다.


직후 도착한 응급 구조대원들은 모레노를 아동 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아이는 사망 판정을 받고 말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시관실의 설명과 달리 해당 치과의 마취과 의사 라이언 왓킨스(Ryan Watkins) 박사는 CBS8에 "모레노는 안정적인 활력 징후와 보호 반사가 온전하게 유지되는 상태로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퇴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합병증 없이 어린이에게 전신 마취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미국 치과 마취과 의사 협회의 활발한 회원이다"며 "어린 환자가 치과 시술을 마친 지 몇 시간 만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모레노의 장례식은 지난달 26일에 진행됐으며, 정확한 사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