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3선 도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3선 자체를 금지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농담이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내가 그것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갈 길이 멀다. 우리 정부는 아직 초기에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3선 출마 방식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J.D. 밴스 부통령이 대선에 승리한 뒤 대통령 역할을 넘겨주는 방안을 거론하자, 트럼프는 "그것도 한 방법"이라며 "다른 방법도 있다"고 했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사적으로 "대통령이 너무 잘해서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나는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며 3선 도전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헌법을 실제로 수정해 3선 제한을 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공화당은 현재 과반을 차지했지만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개헌안 통과가 불가능하다. 또한, 바뀐 헌법은 미국 50개 주의 3분의 2 이상에서 주 의회의 비준이나 주민 투표를 통해 가결돼야 효력이 발휘된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가 실제로 3선을 노릴지 여부는 앞으로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