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이머가 '매의 눈'으로 산불 진화에 도움을 준 사연이 전해져 관심이 모였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던붕이 숙제다하고 씨씨티비보다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이자 게이머인 A씨는 "불꽃하고 연기 보이길래 신고 문자 넣었다"며 119 신고 문자 캡처본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고속도로 CCTV 보는 중에 발견했다. 작은 불씨로 의심돼 제보드린다. 창길1교 CCTV다"고 알렸다.
놀랍게도 A씨가 본 건 불씨가 맞았다. 신고를 마친 A씨는 경북 의성군 창길2교쪽 CCTV를 틀었고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이 담긴 장면을 캡처해 공유했다.
A씨는 "고맙다고 이름 물어보길래 안 알려줬다"며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역시 게임 유저라 눈썰미가 예리하다", "불 더 커지기 전에 끈 거네. 상 받아야 한다", "정말 감사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산림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오늘(28일) 오전 5시 기준 의성 지역의 진화율은 95%이며 화선 277㎞ 중 263㎞의 진화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인근 지역 산불 진화율은 청송 89%, 안동 85%, 영양 76%, 영덕 65%로 집계됐다. 경북 5개 지역 평균 산불 진화율은 82%로, 전날 6시 기준 발표한 평균 진화율 보다 약 20%가량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