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에게 운전대를 맡긴 아버지의 모습이 SNS에 공유돼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베트남 매체 'docnhanh'은 최근 베트남 소셜미디어에서 어린 딸에게 운전을 시키는 아버지의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에는 어린 여자 아이가 남성의 무릎에 앉아 직접 운전대를 잡고 있으며, 자동차 계기판에는 시속 50~60km의 속도가 표시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약 1분 가량 진행되는 영상에서 남성이 단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SNS에 게재되면서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신고를 통해 당국은 곧바로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교통 경찰국 관계자는 "초기 관찰에 따르면, 해당 자동차는 고속도로가 아니라 지방 도로나 국도를 달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가 일반 도로에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교통법 위반임은 분명하다.
베트남 교통법에 따르면,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에게 운전을 맡기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특히 어린 아이에게 고속 주행 중인 차량의 운전대를 맡기는 행위는 해당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까지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3년 도로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매년 약 9,000명이 도로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통안전 의식을 저해하는 행위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베트남 교통안전위원회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통안전 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라며 "이러한 위험한 행동을 SNS에 공유하는 것은 모방 범죄를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