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커피 속 투명한 덩어리, 당연히 얼음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얼음인 줄 알았던 덩어리가 알고 보니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었다는 한 여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 차이나프레스(中國報)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여성 A씨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21일 카페에서 구입한 포장 아이스 커피에서 유리 조각을 발견했다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보통 음료를 포장하면 비닐봉지에 담아주는데, A씨는 아이스 커피 5팩을 포장해 집으로 가져가던 중 2팩의 커피가 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비닐봉지의 상태가 좋지 않아 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컵에 커피를 부은 A씨는 그 충격적인 이유를 알게 됐다.
커피를 컵에 따르는 과정에서 얼음 조각과 함께 다양한 크기의 유리 파편이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한 것. 유리 파편은 투명했기에 얼음과 구분이 어려웠다.
만약 유리 파편이 들어간 사실을 모르고 그대로 커피를 마셨다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즉시 카페로 돌아가 이에 대해 항의했으나, 매장 측은 유리 조각의 존재를 완전히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A씨는 매장 직원이 실수로 유리잔을 깨뜨렸고 파편이 얼음 통에 튀었지만, 얼음을 버리기 아까워 그대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와 같은 추측을 내놓으며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가 방문한 카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여러 피해자가 있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쿠알라룸푸르 세리 켐방안 지역 왕스치 의원도 이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A씨가 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식품안전 전문가들은 포장 음료를 구매할 때 개봉 전 용기 상태를 확인하고, 음료를 따를 때 이물질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유리 조각을 실수로 섭취할 경우 내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