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서 한 건물 청소부가 물병과 냉각기에 소변을 눠 사무실 여직원 10여 명에게 성병을 옮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에 따르면 이 사건의 주범인 루시오 카타리노 디아즈(Lucio Catarino Diaz, 52)는 2022년 텍사스 휴스턴의 한 병원 건물에서 일하며 최소 13명의 여성에게 헤르페스와 A형 간염을 감염시킨 혐의로 지난 18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디아즈는 강제추행 및 가중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3년 복역 후 가석방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이미 2년을 복역한 상태이며, 성범죄자로 등록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아즈의 범행은 2022년 10월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자신의 물병에서 나는 악취를 맡으면서 밝혀졌다.
당시 50대 여성 A씨는 자신의 물병 속 물이 노란빛을 띠면서 이상한 냄새와 신맛이 나는 것을 발견하고 누군가 자신의 물을 건드렸다고 의심했다. A씨는 물병 속 악취를 소변 냄새로 추측했다.
그녀는 책상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고, 퇴근 시간이 지났을 무렵 디아즈가 자신의 물병에 소변을 집어넣는 장면을 포착했다.
실제로 그녀가 설치한 카메라에는 디아즈가 바지 지퍼를 풀고 자신의 성기를 병에 반쯤 집어넣고 소변을 보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A씨는 "그는 병을 기울여 성기를 물속에 완전히 집어넣었다"며 "너무 역겨웠다"고 말했다.
디아즈는 당시 헤르페스와 A형 간염에 걸린 상태였고 A씨도 같은 병에 걸리고 말았다.
경찰 조사에서 디아즈는 "악의적인 의도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자백했으나 "이는 질병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디아즈에 의해 오염된 공용 냉각기나 개인 물병을 마신 다른 여성들도 물집에서 간부전까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난치성 성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피해 여성 중 일부는 디아즈와 그를 고용한 관리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7,000만 원) 이상의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
디아즈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특히 법원이 내린 비교적 가벼운 형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범죄에 대해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