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일본은 공동 개최국을 제외한 세계 첫 본선 진출국이라는 영예를 안았으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20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가마다 다이치와 구보 다케후사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6승 1무(승점 19)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1승 3무 2패·승점 6)가 남은 모든 경기를 승리하더라도 일본을 추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승리로 일본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가 됐다. 이는 일본이 과거에도 '1호 월드컵 본선 진출국'으로 이름을 올린 전례가 있음을 상기시킨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연속으로 월드컵에 출전해온 일본은 이번에도 그 명성을 이어갔다.
역대 최고 성적은 세 차례의 16강 진출(2002, 2018, 2022년)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인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두 번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지휘하는 기록도 세웠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전반 9분 엔도 와타루의 득점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우에다 아야세의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21분 우에다가 구보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구보가 중앙으로 패스하자 가마다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42분에는 구보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토 준야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 지역 왼쪽에서 거의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골키퍼를 속이는 왼발 슛으로 바레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바레인은 이날 패배로 인해 C조에서 1승 3무 3패(승점 6)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본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가적으로, 일본 축구협회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또한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