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반향실'은 벽, 천장, 바닥 표면에 음파를 흡수하는 특수 재료를 사용하고, 그 위로 무반향 쐐기 또는 피라미드 형식의 보조 재료를 덧대 소리의 반사를 최소화한 공간이다.
해당 시설은 본래 엔지니어링, 건축, 청력학, 음향 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를 설계한 사람은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400만 구독자를 가진 한 유튜버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버티는 부문의 기네스북 세계 신기록인 67분을 경신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유튜버 칼룩스(Callux)가 5년 전 도전한 무반향실에서 오래 버티기 세계 신기록 도전 영상을 재조명했다.
해당 부문 기네스 최고 기록은 67분으로, 기록 측정을 위해서는 몇몇 조건을 따라야 했다.
우선 무반향실에서 버티는 시간 내내 깨어있어야 했다. 또 5분마다 60초씩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실내 소음 기준은 25데시벨로, 숨을 쉴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만 허용됐다.
그는 이러한 조건 하에 무반향실에 들어간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멍해지기 시작하고, 양쪽 귀에서 심한 이명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15분이 겨우 지났을 무렵부터 "머리에 압박감이 느껴진다"면서 "방 안에서 불빛이 일렁이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무반향실에 들어간 지 30분이 지났을 때 그는 "런던 지하철이라고 생각했던 소리가 들렸는데, 알고 보니 피가 내 귀를 타고 흐르는 소리였다"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묘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심각한 이명과 환각 증상을 호소하며 기네스북 세계 신기록 도전 중단 여부를 고민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는 "눈물이 났지만 세계 기록을 깰 시간이 몇 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몇 분만 더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을 다그쳤다.
결국 그는 86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앞선 최고 기록을 19분이나 앞서면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아래 영상에서 그의 기네스북 신기록 경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