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관리비 한 달 연체됐다고 전기 끊은 관리실에 '동전 6000개'로 납부한 여성... 누가 더 빌런인가


douyin '明珠电视'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은 여성이 전기 공급 중단에 항의하며 동전 6,000개로 이를 지불해 논란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는 관리비 연체로 전기가 끊긴 여성이 6,000개 이상의 동전으로 관리비를 지불한 사연을 전했다.


중국 산둥성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관리사무소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한 상자의 동전으로 관리비를 납부한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평소 도움을 요청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하는 관리사무실이 관리비 납부에만 적극적인 것이 불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douyin '明珠电视'


당시 A씨는 집이 정전된 걸 확인한 후 관리비 중 전기세만 일부 납부하기 위해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그러나 관리사무소는 미납된 관리비를 내야 전기세를 내게 해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A씨는 우선 전기세를 먼저 납부해 정전 문제를 해결한 후 다음 달에 관리비를 내겠다고 했지만, 관리사무소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부당함을 느낀 A씨는 중재를 위해 경찰을 불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관리사무소는 바로 관리비를 내야 한다며 재촉하기만 했다.


douyin '明珠电视'


관리사무소의 독촉에 화가 난 나머지 A씨는 복수를 위해 은행에서 650위안(한화 약 13만 1,000원)만큼의 동전을 찾아 와 관리비를 납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가 가져온 동전의 개수는 자그마치 6,000개가 넘었다. A씨는 "일도 안 하고 돈을 버는 그들에 대한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도 다른 세입자가 동전으로 관리비를 낸 것을 봤다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그러면서 관리사무소가 동전으로 관리비를 납부하는 것을 거절하면 다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엄포를 뒀다. 



douyin '明珠电视'


관리사무소 측은 오후 근무 시간의 3시간을 할애해 전체 650위안 중 145위안(한화 약 2만 9,000원)만큼의 동전을 셌지만 동전의 개수를 전부 다 파악하지 못한 채 A씨 집에 전기를 다시 공급해 줬다.


해당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A씨는 "아무도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서 관리사무소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관리비를 겨우 한 달 밀렸는데 전기를 끊은 관리사무소의 독촉이 선을 넘었다는 입장과, 고의적으로 관리사무소의 직원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동전을 뽑아간 A씨가 잘못했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이에 한 법률 전문가는 현지 언론에 "대량의 동전을 사용하여 관리비를 납부하는 것이 불합리하지만, 이는 합법적이며 법률 및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