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8일(일)

"아기 호랑이 볼 수 있다고 해 달려갔는데... 염색한 강아지가 돌아다닙니다" (영상)


The Sun


한 동물원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강아지를 새끼 호랑이로 위장하는 기상천외한 사기 행각을 벌여 비난 받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장쑤성 타이저우 동물원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검은색·주황색 줄무늬로 뒤덮인 털복숭이가 마당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얼굴 쪽에는 부자연스러운 수염과 눈썹까지 검게 칠해져 있다.



새끼 호랑이로 착각하도록 염색된 녀석은 자세히 보니 강아지였다. 호랑이 치고는 귀가 너무 뾰족하고, 주황색 털 역시 과하게 밝아 어색해 보인다.


앞서 중국 광위안의 한 동물원도 강아지를 팬더로 둔갑시켜 돈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희귀하고 이국적인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광고 문구를 보고 온 관광객들은 강아지인 것을 깨닫고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방문객들이 찍은 영상에는 우리 안에 두 마리의 이상하게 생긴 '판다'가 있다. 귀, 다리, 눈 주변이 검게 칠해져있긴 하지만 한 녀석은 혀를 내밀고 헐떡거리는 등 강아지의 특성이 잘 드러났다. 


X 'CollinRugg'


다만 동물원 측은 이 동물들을 판다라고 선언하지 않았으며 '판다 개'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속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반려동물 건강 매체 '세이퍼 펫츠'에 따르면 동물 피부는 사람 피부와 달리 약하기 때문에 염색약에 해로울뿐더러 불필요한 미용이 스트레스를 안길 수 있다.

사람 피부는 pH5.5를 띠지만 강아지 피부 pH는 7.3 내외로 약알칼리성에 속하며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

사람들의 관심, 혹은 강아지를 다른 종으로 바꾸고 싶은 인간의 욕심이 결국 강아지에게는 큰 스트레스와 화를 불러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