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9일(수)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관저 떠나 제3의 장소 도피" 의혹 제기

공수처장 "도망 가능성 포함, 수사 중"


법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한 가운데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에 차벽이 촘촘하게 세워져 있다. 2025.1.8/뉴스1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한남동 관저를 떠나 다른 장소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경찰에서도 (윤 대통령) 소재 파악 중이라는 얘기를 전날 들었다"며 "만약 한남동 관저에 있다면 굳이 소재 파악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공수처장과 경찰 브리핑 내용을 보면 제3의 장소로 피신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사실이라면 잡범도 이런 잡범이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도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이 도망갔을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오동운 공수처장은 "여러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1.7/뉴스1


박 의원이 재차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포함되느냐"고 묻자 오 공수처장은 "네, 맞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관저를 떠나 도주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사실이라면 참으로 추하고 비겁한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전 의원은 "도망쳐봤자 국민의 손바닥 안"이라며 "대한민국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다. 공수처와 경찰 공조수사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을 신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도피설과 관련한 의혹 제기는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추가적인 확인과 진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