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9일(수)

택배 상품명에 적힌 '24k 골드' 확인하고는 그대로 훔쳐간 배달 기사 (영상)


YouTube 'JTBC News'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빌라를 찾은 한 배달 기사가 남의 집 택배를 살펴보더니 그대로 훔쳐 가는 절도를 벌였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는 빌라를 방문한 배달 기사로부터 집 앞 택배를 도둑맞았다는 제보자 A씨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 24일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인터넷으로 '24k 골드'가 함유된 12만 원 상당의 화장품을 구매한 A씨는 '도착했다'던 상품이 보이지 않자 확인한 CCTV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CCTV 영상에 따르면 A씨가 거주하는 빌라를 찾은 배달 기사는 위층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내려오면서 A씨 집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유심히 들여다보고는 그대로 품속에 넣고 달아났다.


"화장품 '상품명' 때문에 금으로 착각했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4k 골드'라는 화장품의 상품명 때문에 상자 속 물건을 '금'으로 착각한 배달 기사가 이 같은 절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설령 상자 속 물건이 진짜 '금'이라고 할지라도, 남의 택배를 가져가는 배달 기사의 모습은 시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문제의 배달 기사는 또 다른 주민의 집 앞에 놓인 택배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다가 이내 되돌려 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A씨가 택배를 도둑맞은 지 2주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문제의 배달 기사를 붙잡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YouTube 'JTBC News'


A씨에 따르면 A씨는 문제의 배달 기사가 소속된 배달 플랫폼에 이 같은 문제 상황을 알리며 협조를 요청했으나, 배달 플랫폼 측은 "잡고 싶어 하는 배달 기사를 댁으로 보내드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뱉었다.


게다가 A씨는 배달 플랫폼 측으로부터 '배달 기사는 택배를 훔친 적이 없다고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와 함께 해당 건과 관련해 정식으로 항의하고 싶으면 관련 공문을 보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CCTV 촬영 중이라고 쓰여 있는데도 대담하게 절도 행각을 벌인 걸 보면 아무래도 상습범 같다"며 "문제의 배달 기사를 꼭 붙잡고 싶다"고 제보의 이유를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남의 택배는 건들이지 않는다라는 국룰을 무시하다니", "CCTV가 있는데도 발뺌하는 건 뭐냐", "원래 자기 것처럼 너무 당당하게 가져간다", "배달앱 대처가 너무 어이없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배달 기사 이미지가 망가지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