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경찰들의 음주 단속을 피해 갈 수 있도록 단속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꼼수' 애플리케이션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6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금요일이었던 지난 3일 음주운전 단속 정보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 '더더더'의 사용자 수는 1482명으로 전날 1226명보다 256명 증가했다.
'더더더'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위치나 사고 구간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지도에서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월평균 2만 4천여 명이 사용 중이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암행 단속되는 '음주운전' 단속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줌으로써 술을 마시고 운전을 강행하는 음주 운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때문이다.
'더더더'와 유사하게 음주 단속 구간을 공유하는 '꼼수' 애플리케이션들은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찰, 단속 지점 수시로 변경하는 '스팟성 불시 단속' 시행
이에 20대 국회에서는 음주단속 정보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불법화하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으나, 소관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경찰은 단속을 피해 가는 운전자들의 '꼼수'를 막기 위해 20~30분 간격으로 단속 지점을 변경하는 '스팟성 불시 음주단속'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범죄행위"라며 "단 한 잔의 술을 마셨을 경우라도 절대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청이 공개한 '2024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1만 3042건이다.
이 중 12월 발생한 건수는 총 1231건으로, 1232건으로 집계된 같은 해 1월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함께 월별 사고 건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찰은 연말연시인 12월과 1월, 각종 모임과 회식 등이 잦아지면서 음주운전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