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인천 화재' 벤츠, 16개 차종 중 13개가 중국산 배터리 쓰였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 뉴스1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로 논란이 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자사의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제조사 현황을 공개했다. 


13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공개했다.


벤츠코리아가 공개한 차종 16개 중 13개(81.3%)에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 뉴스1


벤츠코리아는 "모든 벤츠 전기차 배터리는 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된다"며 "배터리 셀은 벤츠의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에서 화재가 발생한 EQE 모델의 경우 CATL과 파라시스 배터리가 함께 탑재됐다.

EQE제품은 EQE 300시리즈만 CATL을, EQE 350+,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전부 파라시스 제품이 사용됐다. EQE SUV의 경우 500 4 MATIC 모델은 파라시스, 350 4MATIC 모델은 CATL의 제품이 탑재됐다.

앞서 벤츠코리아는 "자동차에는 수많은 부품이 탑재되고, 모든 부품의 제조사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하지만 인천 청라 벤츠 화재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 수입차 업체들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며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 하자 이에 동참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