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입사 꿈꾸던 회사 떨어졌는데... 알고 보니 대표와 '상극'인 '개띠'라서 안 된답니다

'개띠' 채용 배제한 회사에 비난 쏟아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의 한 회사가 개띠에 태어난 지원자들에게 "자동으로 불합격 처리될 것"이라며 지원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구인 광고를 게재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시나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A 회사는 최근 SNS에 관리 직원을 구한다는 채용 광고를 게재했다.


채용 광고에 따르면 관련 업무 경험과 사무용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이 필요하며, 급여는 3,000~4,000위안(한화 약 57만~76만 원)이었다.


"용띠인 대표와 상극이라 안 뽑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범한 구인 광고였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끈 부분이 있었다. 광고 맨 아래에 쓰인 '개띠에 태어난 사람은 이력서를 제출하지 말아달라'라는 문구였다.


다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광고에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광고 글은 SNS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A 회사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광고 글에 적힌 의문의 문구에 대해 밝혔다.


그는 "개띠를 채용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장님이 용띠생인데 용띠와 개띠가 상극이라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유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명백한 차별이다", "아직도 그런 미신을 믿나", "고작 저런 사소한 이유로 지원자를 배제하나" 등 비난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후베이성 법률사무소의 우싱젠 변호사는 시나닷컴에 "개띠에 태어난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회사의 규정은 개띠 지원자에 대한 불공정이며 차별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법적으로 명시된 금지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채용 기준이 불법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 변호사는 "회사는 채용 조건을 정할 때 공정하고 평등해야 하며, 특별한 사람을 대상으로 특별 조건을 설정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총 14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도로 화물 운송 및 특수화물 운송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