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왜 문 안잡아줘?"... 문에 아이 손가락 끼이자 뒤따라 나온 여성에 손해배상 청구한 부모


Instagram 'bobaedream'


부모의 부주의와 아이의 돌발행동으로 발생한 문 끼임 사고에서 사고와 관계없는 여성에게 배상을 요구한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에는 '어린이 문 손 끼임 사고'와 관련된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남자아이가 가게 문 밖으로 나오고 아이의 아빠는 아이가 나올 수 있게 문을 잡아주고 있었다.


Instagram 'bobaedream'


아이의 부모, 뒤따라 나오던 여성에게 '배상' 요청


문제는 아이가 문밖으로 나오고 뒤따라 나오던 여성이 문밖으로 나오자마자 아이가 돌연 문 쪽으로 손을 집어넣으면서 생겨났다.


닫히는 문에 손이 끼인 아이는 손을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했고, 아이의 아빠는 깜짝 놀라 아이의 상태를 살폈다.


아이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한순간에 발생한 사고지만, 황당하게도 아이의 부모는 영상 속 아이의 뒤를 따라 나오던 여성에게 '배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Instagram 'bobaedream'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부모의 부주의를 누구 탓으로 돌리냐", "여성분이 나오는데 자기 아들 나왔다고 손잡이를 그냥 놓는다", "이래서 여기저기 노 키즈존이 생기는 거다", "대체 여성분이 무슨 잘못을 하신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최근 한국 사회에는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장소가 늘어나고 있다.


주로 카페, 레스토랑, 호텔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키즈존'은 매장을 조용한 분위기에서 즐기고 싶어 하는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Instagram 'bobaedream'


그러나 최근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과한 요구 및 안전 사고 발생 시 책임 전가 등을 이유로 일반 음식점에서도 '노키즈존'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노키즈존 현황과 쟁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노키즈존을 운영한 업소는 542곳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경기도(80곳)와 제주도(78곳), 서울시(65곳)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별도의 신고나 허가 없이 노키즈존을 운영하고 있는 업소 역시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에서 노키즈존을 운영하고 있는 업소의 수는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