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폭우로 통행금지된 한강공원서 포착된 '민폐 낚시남'... 분노한 누리꾼들 반응


Instagram 'bobaedream'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져 통행이 전면 금지된 한강에서 한 남성이 낚시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수위가 높아져 진입 금지 상태인 한강에서 낚시하는 남성이다. 문제가 생기면 구조, 소방 인력들이 고생하게 된다"다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상 속 남성은 물이 불어난 한강에 의자를 두고 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한강 수위가 높아져 남성의 발목까지 차올라 있지만 남성은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Instagram 'bobaedream'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왜 사람들이 자꾸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민폐는 누가 안 잡아갑니까?", "생각이 없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비 그쳤어도 위험해


지난 18일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팔당댐 방류량 또한 늘었다. 18일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8500톤 이상으로 이날 잠수교의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19일 오전에는 폭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잠원, 신잠원 등 한강공원 10여 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다만 일부 시민들이 비가 그쳤다는 이유로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는 행위를 한다. 


지난 19일 반포한강공원 일대 / 뉴스1


비가 그쳤더라도 강물의 수위가 높은 만큼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유속의 크기가 강하기 때문에 발을 헛디뎌 빠질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21년 20대 남성이 음주를 한 뒤 한강 둔치를 방문했다가 자전거 도로 옆에서 강물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이 불어난 상태에서 바닥에 진흙이 쌓여 평소보다 미끄러지기 쉽다. 또 강물에 빠질 경우 수위가 높고 흙탕물로 변해 있어서 수색이 어렵다. 


매년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사건·사고가 꾸준히 일어나는 만큼 시민 모두 각자의 안전을 돌아보고 더 이상의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