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여친이 이별통보하자... 흉기 두 자루 들고 집 찾아가 도어락 수차례 누른 고3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교제하던 여학생의 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억지로 문을 열려고 하다 붙잡혔다.


지난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늦은 저녁 흉기 두 자루를 소지하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A군이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흉기를 들고 전에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 B양의 집을 찾아갔다 돌아오는 길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며칠전 이별 통보를 받자 폭행하기도


A군은 초인종을 누르고 도어락을 열려고 여러 차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이 본인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A군은 문이 열리지 않자 B양의 집 주변과 동네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주변 가게도 모두 문을 닫은 늦은 시간이었다. 경찰은 두 시간 만에 A군을 붙잡았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못 헤어진다며 B양을 폭행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양이 경찰에 신고했고 보호 조치 중인 상황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내 욕을 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으러 간 것"이라는 진술을 내놨다. 사건과 관련해 용인서부경찰서는 B양 집 앞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


한편 이러한 10대 교제 폭력은 지난 7년 사이 2배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2016년 10대 교제 폭력 가해자 수는 277명이었으나, 지난해엔 534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2022년부터 훈방·즉결심판 가해자를 제외하고 형사입건한 가해자만 통계에 포함하고 있어 신고하지 않았거나 훈방 조치한 경우를 더하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