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필리핀 여친 임신하자 돌연 잠적한 한국인 남성... 직접 입장 밝혔다


JTBC '사건반장'


필리핀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돌연 잠적해 논란이 일었던 한국인 남성이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유부남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자신이 사건 속 남성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주 이메일을 통해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알렸다. 


A씨는 SNS를 통해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30대인 나이를 20대로 속인 것에 대해서 "나이를 속인 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생각 없이 만남 앱에 20대로 설정해 놓은 거고 피해 여성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JTBC '사건반장'


또 '유부남에 2명의 아들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비밀번호 설정이 안 된 휴대전화를 분실했는데 그걸 주운 누군가 거주지, 결혼 여부, 자녀 등 모두 거짓으로 장난을 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잘못된 정보로 자신을 찾으려고 하면 절대 못 찾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필리핀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당시에 대해 "처음엔 조금 의아했다"며 "쓰레기 같은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친자 확인까지 생각했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친자 확인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며 "이미 얼굴이 팔렸기 때문에 한국에선 일을 못 한다. 필리핀으로 가서 그녀와 육아를 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전했다. 


이에 피해 여성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제가 진실을 알기 때문"이라며 "전 그를 여기로 오게 하지 않을 거다. 저는 그가 필요 없다. 제가 원하는 건 양육비, 그게 전부다. 그가 더 이상 여기로 돌아올 이유는 없다"고 했다. 


잠수 탄 뒤 또다른 필리핀 여성과 연락한 A씨...피해 여성의 친구


피해 여성에 따르면 A씨는 1년에 한 번씩 태국에 7~14일가량 머무르며 제보자 가족과도 함께 보냈다. 그는 결혼 얘기를 자꾸 꺼냈고, 제보자는 올해 1월 아이를 갖게 돼 그에게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보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A씨가 입장을 바꿔 낙태를 권유하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돌연 잠적하고 연락도 응하지 않았으며 SNS 계정도 삭제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던 피해 여성이 다시 A씨의 행방을 알게 된 건 지난 3월 친구를 통해서였다. A씨가 데이팅 앱으로 다른 필리핀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이 여성이 피해 여성의 친구였던 것. 


유튜브 채널 '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는 이 사실을 접하고 A씨를 추적, 그 결과 'A씨는 40대 유부남으로 자식까지 있는 상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