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버닝썬' 전 직원 "한 달에 몇 번씩 '여성 접대' 받은 경찰관 있었다"


MBC 'PD수첩'


클럽 버닝썬의 전 직원이 "주기적으로 버닝썬에서 여성 접대를 받은 경찰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MBC 'PD수첩'은 5년 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버닝썬 게이트' 사건을 되짚었다. 당시 김상교 씨의 최초 제보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은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연루된 사건이었다. 


버닝썬 클럽 안에서 마약, 성매매, 탈세 등 불법이 만연했고, 특히 '물뽕'으로 불리는 약물 GHB 이용한 범죄가 일어났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당시 버닝썬 직원은 "현장에서 픽업이라고 한다. 여자들을 끌어올리는 거. 그렇게 해서 '이 여자애 마음에 든다'고 했을 때 그때 (약을) 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전 MD는 "여성들한테 약을 먹여서 성폭행하는 거 보면 100% 성폭행이다. 여성분들 막 끌고 호텔 위로 올라가고 약을 먹여서 올라가고 약이 없으면 어떻게든 술 작업해서 올라가고 너무 심하더라"고 털어놨다. 


방송은 경찰과의 유착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다뤘다.


당시 버닝썬 직원은 "○○서를 말씀하신다. 접대해야 한다는 말을 돌려서 많이 한다. 그런 식으로 해야지 유흥업소를 운영하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웬만하면 강남경찰서 OOO, 서초경찰서 OOO 이런 애들은 달에 몇 번, 두 번, 세 번 여자애들 접대 받는다고 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 이사들한테. 돈은 증거가 남지 않나"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았을 다시 정준영 / 뉴스1


사건 당시 황금폰으로 불리는 가수 정준영의 휴대전화에서 이상한 직함인 '경찰총장'이 등장했고, 곧 현직 경찰이라는 게 드러난 바 있다. 


유착 의혹을 받던 경찰은 여론의 질타를 받자 대대적인 자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15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100여 동안 수사를 벌였으나 경찰과 버닝썬과의 유착관계는 없다고 발표했다.


연루된 인물들의 처벌도 기대에 못 미쳤다. 승리는 기소된 혐의만 9개였으나 징역 1년 6개월 형을 받았다. 윗배로 의심받던 윤 총경은 버닝썬과 상관없는 혐의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여전히 경찰직을 유지 중이다.


전 버닝썬 MD는 "버닝썬이 문을 닫고 그 직원들이 강남 족 각 클럽으로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에 다른 업장을 끼리끼리 모여서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존 업장에 흡수가 돼서 들어가 거기에서 한 자리 꿰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본인 업장을 따로 오픈한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