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사망자 9명' 참사 운전자 나이 68세..."고령 운전 이대로 괜찮나" 논란 재점화


뉴스1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의 운전자가 68세 남성으로 파악되면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68세 남성으로,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고령 운전자의 부주의 또는 운전 미숙 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고 당시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던 가해 차량은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으며, 이후에도 100m가량을 추가 이동한 뒤에야 멈춰 섰다.


뉴스1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된 가해 남성은 '차량 급발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으나, '급발진이 아니다'라는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이 쏟아졌다.


경찰은 현재 가해 운전자의 진술, 사고 당시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년 연속 증가한 3만 9614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로 1년 전 17.6%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부는 현재 만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3년으로 설정했으며, 면허 갱신 시 인지능력 검사와 교통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만 65세 이상 운전자는 교통안전교육의 권장 대상이다.


각 지자체는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자들에게 현금성 인센티브를 지원해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으나,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AXA손해보험이 지난해 말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에 따르면 법적 고령자인 만 65세가 됐을 때 보유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2.9%로, 전체 운전자 5명 중 1명 수준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