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대한축구협회의 축구대표팀 감독 인선 작업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21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호주 빅토이라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대한축구협회(KFA)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내가 할 일이 아니라"라며 "내 일은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라고 답했다.
감독과 관련해서는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감독을 찾아야 하며 완벽한 결정은 없지만 올바른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 그러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일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은 5월 중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으나 우선순위로 뒀던 제시 마쉬 캐나다 감독과 협상이 불발되면서 비판과 마주했다.
5월 중 감독을 뽑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KFA는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에게 내달 A매치 2연전(싱가포르·중국) 지휘봉을 맡겼다.
축구대표팀이 2회 연속 임시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르는 건 지난 1995년 허정무-정병탁-고재욱 임시 감독 체제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새 수장으로 한국인과 외국인 가운데 누가 선임돼야 하냐는 물음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한국 문화를 잘 아는 한국인 감독을 데려오면 장점도 있지만,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결정은 KFA가 내릴 것이며 나는 선수로서 경기장에서만 집중하면 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싱가포르, 11일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 6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 체제의 A대표팀 명단은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