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고추 과다 섭취한 뒤 심장 부여잡고 쓰러진 10대...결국 사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추 추출물을 과다하게 섭취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10대 남학생의 부검 결과가 공개됐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거주하는 해리스 윌로바(14)의 사망 원인을 보도했다.


앞서 윌로바는 지난해 9월 1일 사망했다. 그는 사망 직전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인 파퀴의 '원칩 챌린지'를 먹었다.


'원칩 챌린지'는 단 한 조각만 먹어도 미친듯한 매움을 느끼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코빌 지수가 무려 220만에 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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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독극물로 취급되는 순수 캡사이신의 1/16 정도의 수치이자 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4400)의 약 500배 수준이다.


SNS상에서 이 원칩 챌린지에 도전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윌로바는 원칩 챌린지를 먹었다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연락을 받은 어머니가 학교로 갔을 당시 윌로바는 배를 움켜잡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에 어머니는 윌로바를 집으로 데려갔고, 2시간 뒤 기절했다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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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스타 워싱턴 병원(MedStar Washington Hospital Center)의 심장 전문의인 사이에드 헤이더(Syed Haider) 박사는 "고추 추출물인 '캡사이신'을 많이 복용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도 너무 매운 음식을 먹으면 심장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사추세츠주 검시관실은 이번 사건의 사망 방식을 '알 수 없음'으로 분류했다. 보통 사망 방식은 '자연사', '사고', '살인' 등으로 분류되는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chinwee'


한편 현재 미국 내 원칩 챌린지의 오프라인 판매는 지난해 9월부로 중단됐다.


원칩 챌린지의 제조사 파퀴(Paqui)는 "해리스 윌로바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원칩 챌린지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어린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표시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