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한 여성이 흰 바지를 입고도 거침없이 무릎을 내어준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 먹다가 본 멋있는 커플'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 10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시장 골목에서 일행들과 술을 마시던 중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사연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술에 만취한 중년의 남성이 휘청거리더니 스쿠터에 쾅 부딪히면서 길바닥으로 쓰러졌다.
A씨는 "놀라서 나가려고 하는데 한 커플이 고민도 없이 달려가서 아저씨 의식을 확인하더라"며 "곧바로 119 신고까지 했다. 혹시 오해 생길까 봐 나는 사진으로 남겨뒀다"고 말했다.
특히 커플 중 여성은 쓰러진 남성이 차가운 바닥에 머리를 대고 누워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바닥에 앉아 다리를 베어드렸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당시 사진을 보면 여성은 새하얀 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도움을 위해 거침없이 길바닥에 앉은 모습이다.
A씨는 "요즘 세상에 선뜻 남 도와주려고 하는 커플을 본 게 신기했다"며 "나도 반성하고 주변에도 알리고 싶어서 글 쓴다"고 말했다.
이어 "커플 두 분 다 얼굴도 마음도 예쁜 선남선녀였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만취한 남성은 쓰러진 지 약 5분 만에 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훈훈한 사연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커플에 대한 칭찬을 보냈다.
댓글에는 "오랜만에 보는 훈훈한 사연이다", "멋진 커플이다", "나서서 사람 돕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복 받았으면 좋겠다", "따뜻하다", "흰 바지인데 거침없다" 등의 반응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