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중인 오토바이 옆을 지나다 머플러(배기통)에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며 아이의 엄마가 남기고 간 메모가 화제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토바이에 붙어 있는 메모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보면 한 오토바이에 A4용지에 적힌 메모지가 붙었다. 메모에는 "오토바이 차주님 오토바이 아래 뜨거운 쇠 부분에 화상을 입어 치료 받으러 갑니다"라며 "메모 보시면 부모이니 연락 주세요"라고 적혔다.
아래에는 쪽지를 남긴 이의 전화번호까지 남겨져 있었다.
차주의 오토바이 때문에 화상을 입어 치료비까지 발생했으니 이에 대한 대처와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쪽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차주와 부모 중 누구의 잘못이냐는 것을 두고 반응이 엇갈렸다.
댓글에는 "그게 왜 차주 잘못이냐", "주행 중인 것도 아니고 주차된 차다", "가만히 세워둔 물건을 탓하네", "부모가 조심하게 했어야지", "보상할 의무는 없어 보인다"며 부모의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반응이 달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나도 저런 오토바이 옆을 지나다가 화상을 입었다. 생각보다 순식간이다", "저기가 인도나 사람이 통행하는 길이라면 차주가 책임져야 한다"며 차주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오토바이 머플러에 데여 화상을 입는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키가 작아 머플러와 닿기 쉬운 아이들은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
전문의들은 머플러에 잠깐 스치더라도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7년에는 충북의 한 어린이집에 음식 배달을 하러 온 오토바이에 야외 활동을 하던 원생의 다리가 스치면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원생 역시 머플러에 다리가 스쳤고 곧바로 2도 화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