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이 유동 인구가 많은 부산 해운대 유흥가에서 흉기까지 들고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
지난 28일 SBS '8 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남성 10여 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들은 지난 24일 새벽 부산 해운대 우동 그랜드호텔 뒤편 유흥가에서 패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처음에는 2명이 싸움을 시작해 5분 동안 폭행이 이어졌다. 시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현장을 못 본 채 그대로 지나쳤다.
이들은 폭력조직원들처럼 '깍두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후 1시간 30분 뒤 연락을 받고 온 남성 10여 명이 가세하면서 집단 싸움으로 번졌다.
몇 명씩 붙어 대결하는 듯한 방식으로 패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길거리에는 시민들이 지나다녔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얼마 뒤 재차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으 남성들은 차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다.
현장에는 곳곳에 핏자국이 남고 인근 유리문도 깨지는 등 폭행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일부 목격자들은 이들이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지역 조직폭력배들 간 싸움으로 보고 이들의 신분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나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곧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