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오줌 맥주' 이어 중국 맥주서 설사 유발 '곰팡이 독소'까지 나왔다

뉴스1


지난해 10월 중국 현지공장의 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칭따오는 '오줌 맥주'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 여파로 중국 맥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 당시 칭다오맥주 주가는 81위안대에서 75위안까지 하락했다. 시가 총액은 무려 67억 위안(한화 약 1조2,300억 원)이 감소했다.


국내에서도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켜 '중국 맥주'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9월 1750톤, 10월 2281톤이었던 중국 맥주 수입량은 11월 492톤으로 급감했다. 12월에도 674톤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중국의 또 다른 맥주에서 이번엔 곰팡이 독소인 '데옥시니발레놀(DON·보미톡신)'이 검출됐다.


weibo


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차오신문 등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위원회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30가지 일반 맥주의 성분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중국 하얼빈 맥주가 생산한 '맥도 맥주'에서 데옥시니발레놀이 1㎏당 26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됐다.


데옥시니발레놀은 곡물, 사료, 식품 등을 오염시키는 주요 독소 중 하나로, 맥주에서 검출되는 DON은 발효 과정에서 보리가 곰팡이에 오염된 후 생성된 독소에서 유래한다.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발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얼빈 맥도 맥주 / 图源电商平台


하얼빈 맥도 맥주는 현재도 중국 일부 인터넷쇼핑몰에서 여전히 판매 중이다.


다만 하얼빈 맥주 측은 해당 제품이 본토에서만 판매된다고 밝혔다. 하얼빈 맥주 측은 "본토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한다"고 해명했다.


한국 편의점 등에서도 하얼빈 맥주를 판매하고 있으나 회사 측의 해명처럼 DON이 검출된 맥도 맥주 제품은 한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사 결과에서 하얼빈 맥도 맥주는 실제 알코올 함량도 표시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