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 가지"...관광객 줄어든 제주 카페 '폐업' 속출, 이효리 부부도 문 닫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광객들의 제주도 여행 기피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제주도 내 폐업한 커피전문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론 나타났다. 


이효리·이상순 부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운영하는 카페조차 칼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21일 행정안전부 지방 인허가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서 252곳의 커피전문점이 문을 닫았다. 


10년 전인 2014년 제주도의 연간 폐업 커피전문점 수는 114곳에 불과했으나 10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 시기인 2020~2023년과 비교해도 폐업 건수가 더 많다. 


제주도에 있는 이효리 부부 카페 / 온라인 커뮤니티


올해에도 이미 1분기에만 80곳의 카페가 폐업 신고를 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폐업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명 탤런트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도 폐업을 피하지 못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제주에서 운영하는 카페는 다음 달 부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이들 카페는 지난 2022년 7월 문을 연 뒤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예약제로 운영됐을 정도로 잘사가 잘됐던 곳이다. 


개업 직후에는 이효리·이상순 부부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카페 앞에 긴 줄을 만들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주 커피전문점이 사라지는 이유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건비와 고물가로 인해 제주도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를 택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의 바가지요금에 실망을 느낀 여행객들도 많다. 제주도가 이미 레드 오션이란 의견도 있다. 


2023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105만 명(2월 기준) 정도가 제주를 찾았다. 같은 기간 올해 관광객은 101만 명으로 또다시 3.9% 감소했다.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인해 제주도 대신 일본 여행을 택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 "제주도 갈 바엔 일본 가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삼일절 연휴에 일본행을 택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