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오전 6시부터 전국 254개 선거구 1만 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제22대 총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약 2주간 각 정당마다 선거 운동을 실시하는가 하면 전화로도 투표 독려가 이어졌다.
유권자의 한 표가 가지는 가치를 수량으로 환산하면 과연 얼마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유권자 수는 총 4428만11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정부 예산 656조 6천억 원 기준,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4년 동안 다루는 예산 규모는 2,626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를 전체 유권자 수로 나누면 나의 한 표 가치가 나온다. 5,931만원이다.
이번 선거를 치르는 데 드는 돈은 총 4,390억 원이다.
투·개표 인건비와 선거 운동, 시설비용 등 선거 실시에만 2,810억 원이 쓰이며 후보자의 선거비용 보전·부담액은 1072억 원이다. 선관위는 득표율 10~15% 미만이면 선거 비용의 50%, 득표율 15% 이상이면 전액을 보장해 주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전국 투표율은 66.2%로, 이를 22대 총선 투표율로 단순 대입했을 때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총 선거비용 4,390억 원의 33.8%에 해당하는 1,484억 원의 비용이 버려지는 셈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은 오늘 오후 6시까지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서에서 투표하면 된다.
한편 우리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 1인 당 연봉은 1억 5천만 원 이상이다. 임기 4년 동안 이들이 받아가는 돈은 6억 원 이상. 월급으로 따져보면 1,200만 원 수준이다.
이 외에도 국회의원실엔 보좌관과 비서관 등 모두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고 활동 경비 등을 포함하면 국회의원 1명에게 들어가는 혈세는 연간 7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