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봄꽃 축제에서 파는 1만원짜리 제육덮밥의 부실한 양이 SNS에 공개되면서 또다시 축제 먹거리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의도 벚꽃축제 푸드존에서 시킨 제육덮밥'이라는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여의도봄꽃축제에 방문했다는 글쓴이 A씨는 "벚꽃도 보고 이런저런 이벤트도 있어서 간만에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푸드존에서 '1만원짜리 제육 덮밥'을 주문한 그는 부실한 내용물을 보고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제육덮밥에 고기 몇 점과 밥 단무지 3조각이 올려져 있다.
A씨는 "그나마 몇 조각이라도 있던 제육은 비계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민원 부스에 얘기를 하고 왔는데 저한테 답변하는 모양새가 영 아니었다"면서 우롱당한 기분이 들어 잠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주까지 기다렸다가 답변이 안 오면 영등포구청에 직접 민원을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연 본 누리꾼들은 "시식코너인줄", "어린이용 제육 덮밥 아니냐", "지역축제 갈 땐 밥 먹고 가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지역축제 '바가지 요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군항제에서도 꼬치 어묵 2개가 1만 원에 판매되 바가지 상술에 축제를 즐기러 간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기도 했다.
또 1월 '홍천강 꽁꽁축제'에서도 떡볶이 7천원, 순대 2만원에 파는 상인들의 상술을 지적하며 해당 음식을 구입한 한 시민이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년 축제 음식 바가지요금 논란이 계속되지만 축제를 주관하는 해당 시는 문제가 붉거졌을 때만 임기응변으로 단속해 다음 축제에 같은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상인들의 정직한 양심과 행정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