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가 고릴라 사육장으로 돌을 던져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1일 YTN '굿모닝 와이티엔'에 따르면 이런 모습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유인원관에서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침팬지 한 마리가 높은 곳으로 천천히 돌을 들고 올라간다. 

이어 팔을 거세게 휘두르며 준비 동작을 거치더니 자기 손보다 큰 묵직한 돌덩이를 멀리 내던진다.

돌덩이가 향한 곳은 침팬지 사육장 옆에 있는 고릴라 사육장이었다.

다행히 고릴라가 다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공원 측도 이런 침팬지의 행동을 처음 목격해 이유를 확인 중에 있다.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침팬지 사육장 안에서 던질만한 것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팬지는 유인원 중 가장 동작이 민첩하고 지능도 발달해 색깔까지 구별할 줄 아는 똑똑한 개체다. 수컷들은 공격 부대를 만들어 이웃 집단을 공격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침팬지가 옆 사육장 고릴라들을 공격 대상으로 인식해서 몰래 공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혹성탈출 실사화", "울타리 밖 사람한테도 던질 수 있다", "침팬지가 무슨 자신감으로 고릴라에게 덤비냐", "침팬지 똑똑하다던데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침팬지는 중앙아프리카의 열대우림과 사바나 초원에 서식하는 유인원이다. 인간과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유전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침팬지를 포함한 보노보스, 수마트라 오랑우탄, 고릴라 등의 유인원은 사람이 유머를 구사하는 것처럼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상대의 웃음을 끌어내는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