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독일 회사인 '배달의 민족', 지난해 역대급 흑자...영업이익만 7000억원

사진=인사이트


'배달의 민족'이 지난해 7000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2년 연속 수천억 원대 흑자를 냈다.


이에 2020년 4조 7500억 원을 투자해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을 인수한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는 인수 이후 처음으로 4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지난달 31일 우아한형제들 공시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조 4155억 원으로 전년 2조 9471억 원 대비 1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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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영업이익은 6998억 원으로 전년 4291억 원 대비 65%나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5%로, 지난해 14.4%에서 6.1% 높아졌으며 순이익은 5062억 원으로 83.5% 증가했다.


이는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의 지난해 영업이익 6147억 원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배민은 깜짝 실적을 올렸다. 알뜰배달, B마트 등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커머스 사업의 결실이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 매출 2조 88억 원을 올렸으나 75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에 지난 2022년 3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중개수수료 6.8%의 정률제로 개편하고 배달비를 1천 원 인상한 후 4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배민은 정률제 수수료 기반 서비스인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을 확대하고 있다.


배민의 역대급 흑자에 모기업인 DH도 함께 웃었다. DH는 지난해 처음 4127억 원의 배당을 했으며 배당성향은 81.5%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앱 업계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가 타사 대비 이용자 확보 및 유지에 성공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배달 업계에서는 경쟁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


요기요는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 구독비를 4900원에서 2900원으로 인하했다. 


요기요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쿠팡이츠는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순차 적용에 나선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배달 업계의 커머스 등 신규 사업의 성패가 향후 성장성 확보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