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임신한 직원 유산 시키려고 꾸준히 독극물 먹인 여성 직장 동료

Weibo


임신한 동료 직원이 마시는 물에 꾸준히 독극물을 탄 여성의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했다.


여성은 왜 이런 범행을 벌인 것일까. 여기엔 충격적인 이유가 숨어 있었다.


지난달 18일 중국 매체 '热浪直播间'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언스 투자족 수문·수자원 조사국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 A씨가 임신한 동료에게 독극물을 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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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A씨의 범행 장면이 중국 SNS에 유포되면서 알려졌다.


물통의 주인이자 피해자인 B씨는 처음엔 사무실의 물맛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물을 끓여 마셔도 계속 이상한 맛이 나자 "누군가 물에 손을 댔을 수도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태블릿PC를 이용해 책상에 접근한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수상한 행동이 포착됐다. A씨가 책상에 다가오더니 물통 뚜껑을 열고 가루 같은 물질을 부은 뒤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은 현재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B씨가 출산휴가를 가면 업무량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문·수자원 조사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경찰 조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A씨가 근무하는 수문·수자원 조사국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엄격한 시험과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 변호사는 "가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물질의 독성이나 실제 신체적 해악 여부와 관계없이 상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